감상/떠오르는 것/인상적이었던 것 위주근데 쓰면서도 진짜로 어떤 이유와 논리를 들어 해석하고 의미를 재구성하기보다 그대로 남겨서 그냥 "느낌"을 전하고 받는 쪽이 이 영화를 조금 더 제대로 보는 일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왜냐하면 존재와 의미 사이에는 교집합이 없으니까… 존재는 사유되지 않을 때만 존재이니까… 한줄평 "마히토가 아브락사스라고…?" 배경에 관한...
0. 지독할 만큼 작고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는 특별한 일이 드물다. 경이로운 것이라고는 절벽에 단 한 번도 같은 모양으로 부서지는 일이 없는 흰 파도밖에 없는 그곳에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미덕이다. 바다 곁이지만 그곳에는 지중해와 같은 따스함도 찬란함도 없다. 섬의 끝자락, 희붐한 안개가 내리깔린 만, 희미한 회색과 백색의 지붕들. 길. 눈을 감으면 습하...
※CoC 시나리오 <Scene-0의 유랑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 부탁드립니다. 1. 하정현이 눈을 깜박인다. 차창의 유리 너머로 새파란 하늘이 비친다. 눈부신 푸른색의 원근감 없는 배경 위로 아주 드물게 흰 구름들이 흐른다. 절벽을 따라 뻗은 도로에 시선을 둔 채 하정현은 시야의 한구석에서 회화적인 색채로 일그러지는 풍경...
# AI 라일리가 명랑한 음성으로 복귀를 알리면, 불이 켜지듯 많은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알 시라의 모듈에 CS 이시스가 도킹을 마친다. 선내의 시계가 콜로니와 정확히 같은 시간을 표시한다. 작지 않은 장치들이 함선 표면의 열을 식힌다. 차가운 무채색에 가까운 창백한 실내에서 서로 다른 속도의 발자국들이 바쁘게 엉킨다. 일차적인 조치가 끝나기까지 류드...
“그래서요, 막 부인 댁 따님이 그렇게 돌아와서요?” “그래요. 그 말괄량이가 저 애를 끌고 들어와선 왜 싸웠는지를 토로하는데…… 저들 나름대로는 거의 치정극이었지. 하나는 기억도 못 하는 것 치고는 과격하게 싸운 모양인데, 영 어이가 없으면서도 퍽 깜찍하길래.” “깜찍하길래?” “막 부인, 몰랐는데 사람 애태우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반쯤 타들어간 연초가...
“지루해 보이는데요, 막 부인.” 마른 손가락이 재떨이 위를 스친다. “내가요?” 무료한 듯한 눈길이 조금 어둑한 실내 안의 테이블 위를 긁고 느리게 감긴다. 자기로 된 재떨이 위에서 떨어진 손이 부드럽게 입가로 향한다. 벌어진 입술 사이에 가느다랗고 흰 궐련이 물린다. “아뇨, 부인이 아니라, 저기…….” 연기를 내뱉으며 살로메가 장 부인의 손을 멈춘다....
Casamiento, Mi Casa Nefise Salome Atasever Vazquez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중앙〉 청사 외곽의 창 앞에서 살로메 바스케즈는 어떤 기호를 생각한다. 금색의 눈에 여상한 밤이 내려앉고 조금 불이 켜진 도시가 담긴다. 지하도시의 전경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고, 유리 밖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어둠에 묻힌 시야 구석을 더듬으...
……bu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you shall not eat,for in the day that you eat of ityou shall surely die. ――Genesis 2:17 1. 그 거리에는 시선을 잡아채는 무엇인가가 있다. 까만 옥스포드 구두가 걷는 리듬에 조금 속도를 더하고 길 ...
@valdrhalla_ 글(단문, 장문, 컨셉 지정) 라스네 진행 ○○ 글 : 신청하기 전에 : 기본적으로 분위기 및 상황, 행동 등에 대한 묘사가 많은 문체로, 스토리 전개나 직설적 서술 위주의 글보다는 내용의 전개가 많지 않고 인상의 비중이 큰 글을 더 편안하게 쓰는 편입니다. 캐릭터 해석이 잘 될수록 보다 나은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캐릭터에...
※ 엘리트 2-5(2020.12.26) 스토리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여로드 기준이며, 로드를 플레이어의 페르소나가 아닌 세계관 내의 독자적인 캐릭터로 전제하고 적고 있습니다. 하드 스토리 불라우를 보고 아래와 같은 후세터를 적은 일이 있는데…… 요지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아 그건그래요 엘리트까지 가지않아도 이미 프라...
1. 폐건물의 계단을 오르며 니비스 히스클리프는 어떤 계획을 떠올린다. "여기 문은 언제 고칠 생각인데?" 군홧발이 시멘트로 된 계단의 마지막을 디딘다. 반 바퀴 돌아 펠릭스가 소리 없이 문간에 머리를 기댄다. 세 층계를 달려간 요한나 커티스가 빈 창틀에 비스듬히 걸터앉는다. 몸짓을 따라 붉은 머리카락이 뺨 근처에서 흐트러진다. "뭐, 우리 말곤 들어오는 ...
지인 후불제 인장/반신/전신 예…… 컴션입니다 지인분들께만 받습니다 그치만 인장지원이나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한가할 때 DM으로 찾아와 주세요 ㅜㅜ♥ 아시다시피 채도가 낮고 후보정이 들어가고 청소년을 못그립니다…… 라스(@valdrhalla_) 대충 알아볼 수만 있게 써주세요…… 기본적으로 배경투명화를 해서 드리고 재업로드 포함 배경 추가/흑백보정 등등 악...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